
붉게 물들어 있습니다 / 주은
가고 싶습니다
점점 퇴색되어 가고 있는 갈참나무 숲길을 따라 바스러지는 낙엽 소리를
들으면서 그대에게 가까이 가고 싶습니다
투두둑
내 머리는 때리며 떨어지는
작은 열매가 나를 깨우고 있습니다
그 사이로 보이는
파란 하늘을 보면서 그대가 전해주고 있는
첫사랑의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무슨 말을 하겠는지요
그대가 이미 나를 알고 있고 내가 지금 가고 있는 길이 그대에게로 가까이
가고 있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냥 땅을 보고
때로는 하늘을 보면서
그대와 눈길을 마주치려고 합니다
내 마음에 소원이
내가 그토록 바라고 또 바라는 그것을
그대는 이미 보여 주었습니다
보고 있습니다
잠시 서서 눈을 감고 있지만 내 영혼에 보이는 사랑이 가을날 낙엽보다도
더 붉게 물들어 있습니다
그리스도 편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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